최근 대통령으로서 다소 이상한 행동과 활약을 펼치고 있는 트럼프는 전세계적으로 비호감 혹은 또라이로 낙인 찍혔지만 기요사키도 거래에 있어서만큼은 트럼프를 멘토로 여긴다고 했다.(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소심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을 잘 못하는 나는 트럼프에게 거래에 대해 조금이라도 배움을 얻길 원했다. 특히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연봉 협상에 있어 조금이라도 내게 유리한 거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 지 힌트를 얻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거래에 대한 화술이나 어떤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은 나와있지 않다. 다만 트럼프가 지금까지 어떻게 거래를 성사시키고 성공해왔는지 그에 대한 삶과 모습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책은 재밌었다. 중간중간 혼자 낄낄대며 정신없이 읽었다.
첫 장은 트럼프가 1주일을 어떻게 보내는 지에 대한 삶을 보여주는데 어느 정도 지위를 갖고 유명한 사람들, 혹은 관리자들은 하루동안 전화를 정말 많이 하는구나를 느꼈다.
그 이후부터는 코모도어 호텔, 트럼프 타워, USFL, 울먼 링크 스케이트장, 텔레비젼 시티 등 트럼프가 진행하거나 성공적으로 성사시켜 온 거래/역사를 보여준다.
투자 측면에서 그가 조언해주는 여러 문장들이 와 닿기도 했고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먼저 제안하고 끈질기게 매달리는 그의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신이 유명하지 않았을 시절에는 유명한 클럽의 회장에게 전화 통화를 하기 위해 몇 번씩 시도하고 시 의원에게는 계속해서 편지를 써 대는 모습은 인상 깊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이 뭔가를 이뤄도 이루어내는 것 같다. 이런 사람에게 기회가 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의 아버지가 이미 사업가였고 그만큼 그가 가지고 놀 수 있었던 돈이 일반인들에 비하면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의 비범한 모습도 있지만 대부분의 모습에서는 이미 축적되어 있는 돈 덕분에 그가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하고 말 그대로 ‘그사세’ 사람들처럼 유명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접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겐 많은 장면이 정말 일반인이 경험하기 힘든, 그사세 사람들의 모습같아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런 부류에 속하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그들 나름대로 고군분투한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뭔가 시작점이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을 뿐이다.
트럼프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거래나 투자에 있어서는 배울 점은 많은 사람이다. 사람들이 일을 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데 트럼프는 건축을 좋아했고 거래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두려워하기보다는 맞서 싸우기를 좋아하는데 이런 점을 원체 갈등을 싫어하는 내가 닮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
꽤 많은 문장들을 옮겨 적어 두었는데 무언가 잘 팔리지 않을 때 오히려 더 필요한 것이 광고라는 그의 말은 많이 와 닿았다. 블로그 구독자 수가 4~5명을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고고한척 나만의 콘텐츠로 저절로 구독자를 모으겠노라 생각했던 것이 오만했던 것이었다. 그날 바로 나는 티스토리 포럼에 맞구독을 하자는 글을 올렸고 그날 10명 정도의 구독자가 생겼던 것으로 기억난다. 얼마 되지 않는 수이지만 트럼프의 조언을 듣고 효과를 본 것 같아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 앞으로 나라는 사람, 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광고 수단은 뭐가 있을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난 이 책을 정말 재밌게 읽어서 남편에게도 추천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으로 추천할 것이다.
소리를 지르고 고소를 하고 원래의 가격보다 훨씬 후려친 값을 요구하는 그의 모습은 재밌으면서도 그 안에 그의 생각과 성공 비결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다. 거래를 며칠씩 이어나가며 밤을 새는 그의 모습은 정말 열정적이고 능동적이다. 그래서 미국의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남편과도 여러 번 말했지만 트럼프는 정말 난 놈은 난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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