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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Reading

[보도 섀퍼의 돈] 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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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혹은 투자에 대한 심도 깊은 내용을 다뤘다기보다는 자기계발서에 가까운 책인 것 같다.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편이지만 이 책은 그래도 쉽게 읽히고 와닿는 문장들이 꽤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7년 후에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 그려보고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쉽고 간단한 저축/투자법의 초간단한 방향 정도만 잡아주는 조언들이 많지만 평소 지출 관리가 안되어있거나 투자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읽기에는 적합한 책인 듯 싶다. 나는 7년 후, 내가 과연 부를 얼마나 축적해있을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고민을 하게 된 점이 의미 있었다. 7년이라는 시간은 5년이나 10년 등으로 기준을 바꿀 수도 있겠지만 어찌됐건 내가 몇 년 후에 어떤 목표를 이뤄놓고 얼마만큼의 부를 축적했을까에 대한 생각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책의 초반에는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며 그 생각과 신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데 내가 과연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의심은 아직도 있다. 부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는 축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이러한 의심은 내가 그만큼 열심히 살고 있지 않다는 것에 대한 반증인 것 같다. 어제 옳다고 생각한 신념은 오늘은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생각과 신념은 필요 시 빠르게 바꾸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옳지 않은데 굳이 오래된 신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른 생각이 옳다면 그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태도가 부자가 되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데 이런 자세는 부자가 되는 것을 떠나서 유연하게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조언으로도 다가온다.

저자는 특정 기준을 두고 경제적 에어백(ex: 2~3천만원 - 이건 본인 소득에 따라 다름)을 먼저 마련하고 이 에어백은 절대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추후, 정말 위기가 왔을 때 심리적으로 안정하고 그 시기를 잘 지날 수 있도록 사용하기 위해 마련하는 안전 장치인 것이다. 이렇게 경제적 에어백을 마련한 후에 특정 비율을 가지고 안정적인 투자(부동산 등)를 한다. 그리고 투자에서 나오는 일정 수익을 가지고 공격적 투자를 하며 경제적 자유를 이루라고 하는데 이런 내용은 이미 투자를 잘 하고 있거나 돈 관리를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나에게는 언젠가 도움이 될 것 같다.

요즘 이러한 부류의 책들을 읽어보면 내용이 다 대동소이한 느낌이 든다. 결국 지금은 정보화 시대이니 IT를 기반으로 무엇이든 쉽게 시도할 수 있고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내용이 꼭 한번씩 나온다.

책을 다 읽은 오늘, 수원역에서 열린 창업 박람회를 우연히 방문했었는데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사업을 시도하고 꿈꾸고 있으며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공할까 생각도 들었다. 아직 사업에 큰 생각이 없는 나도 미래에 사업을 하게 된다면 IT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어떻게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가끔 생각이 든다. 이번 달부터는 당근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올린 물건이 4개가 팔렸다. 물론 다 3천원 이하의 싼 가격에 팔아버리긴 한 것이지만 처음 판매가 이뤄졌을 때는 엄청 두근거리고 기뻤다. 태어나서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팔아보라는 경험을 꼭 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실행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ㅋㅋ(그래도 이렇게 뭐라도 팔아보는 경험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딴 길로 새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이 책은 읽으면서 뭔가 해봐야겠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용기가 생기고 정말 동기 부여가 되는 듯한 찰나의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게 자기계발서의 힘인가 싶기도 하고 그 순간에만 열심히 하려는 내 모습에 또 실망하기도 한다 😂

c.f) 저자는 자기계발서 저자로 유명하다고 한다. 책을 읽어보니 이해가 된다.

저자: 보도 섀퍼

완독일: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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