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라] 리뷰

지금까지 읽었던 경제/투자 관련 서적들 중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투자 방법을 안내해준 책이라고 느껴진다. 저자가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부동산 투자가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며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초보자 혹은 입문자들에게 아주 좋은 안내서가 될 것 같다.

노후에 관련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도, 걱정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노후가 걱정되며 정말로 대비해야 하는구나, 실감하며 약간 무서움까지 느꼈다. 저자 역시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된 계기가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기 위함이었다고 언급하며 누구나 각자의 노후를 위해 정말로 진지하게 고민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대비를 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책을 읽으며 초입부에서는 ‘와 이렇게만 하면 부자 될 수 있겠다 나도 부동산 투자해야겠다’ 생각이 들었는데 중후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읽으니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끼며 주춤하게 된 나를 보게 되었다.. 🥲

‘임장’이 단순히 투자하고 싶은 곳을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매일 퇴근하고 투자 후보지를 방문하여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그 동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인드로 몇시간씩 돌다아니며 진지하게 임했고 주말에도 쉬지 않고 돌아다니며 밥도 제대로 못먹고 발이 부르튼 적도 있다고 하였다. 이런 임장하는 과정 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서 일어나는 모든 여러 과정 속에서도 본인 역시 쉽지 않음을 느끼고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적혀있다.

전에 읽은 돈과 관련된 서적의 저자들처럼 이 분 역시 지금까지 오기 위해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과거와 달리 많은 부자들이 괜히 부자가 아니라 정말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는 과정 속에서도, 다 읽고 난 후에도 남편과 부동산 투자에 대해 진지하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보다 경제와 투자에 더 많이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남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홀로 이런 고민을 하고 나의 선배가 되어 주었다. 책을 덮고 답답함과 두려움, 무서움을 느낀 나를 위로해주기 위해 지금도 옆에서 엑셀로 재정 계획 같은 것을 만들고 있는 남편이 있어 안심이 된다.

부동산 투자자가 되기 위해 관련 서적 100권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노력했던 저자처럼 나도 실제 투자를 하기 전까지는 최소한 저자가 언급했던 추천 서적들은 다 읽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지금 느끼고 있는 두려움과 막막함은 결국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아서이다. 두렵다고, 머리 아프다고 덮어두고 모르는 상태를 유지하지 말고 제대로 앎으로써 구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그냥 일단 꾸준히 해보자. 몇년의 시간이 흐른 후에 내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을 느끼게 될까 궁금하다. 그땐 더 많은 자산을 가지고 과거의 내가 쓴 글을 보며 미소 지을지, 아니면 후회 혹은 씁쓸함을 느낄지.. 결국 미래의 내 모습을 만드는 주체는 오늘의 나이다. 부족한 만큼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정말 쉽지 않다.

p.s) 책 초반에 노후에 대한 글을 읽으며 친오빠에게 ‘돈의 속성’ 책을 추천해줬는데 오빠가 진짜 읽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엔 이 책을 추천해야겠다.

저자: 너나위

완독일: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