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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바이블] 책 리뷰

수달리즘 2025. 3. 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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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오랜 기간에 걸쳐 완독을 했다.. <현명한 투자자> 책을 읽다가 너무 어렵고 손이 안 가서 이 책으로 갈아탔는데 확실히 내용은 현명한 투자자보다 쉽게 읽혀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투자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보다는 워런 버핏이 운영하고 있는 버크셔 회사의 운영 방식, 사업 내용, 주주 서한 QnA 등에 대한 내용들이 다뤄진다.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의 대화체로 글이 쓰여있기에 정말 그분들의 말을 듣는 것 같고 내적 친밀감이 형성되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에 편역자가 쓴 대로 워런 버핏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이라도 알 수 있는 책이다.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에서 워런 버핏의 얘기를 참 많이 했는데 이 책의 내용을 많이도 참고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버핏이 인덱스 펀드 수익률에 대해 내기를 했던 일화가 버핏의 입(?)으로 더 생생하게 소개되는데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에서 읽었던 내용이라 이미 알고 있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 풀이되는 내용을 다시 읽으니 괜히 가슴이 마구 뛰며 설레고 재밌기까지 했다. (난 내년 혹은 내후년부터 인덱스 펀드를 할 생각이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은 많이 나오지 않지만 하이라이트 한 내용을 보면 그래도 참고할 만한 버핏의 충고는 꽤 있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가격이 쌀 때 주식을 사라는 것, 인덱스 펀드를 장기간 소유하라는 것, S&P500 수익률만 좇아도 실패한 투자가 아니라는 것(이건 내 풀이임), 투자는 단타가 아닌 장기간 동안 팔지 않을 생각으로 하는 것 등등..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얻어가는 3가지도 있다.

  1. 맨날 까먹고 구글링했던 BPS가 주당 내재 가치라는 것
    이 책을 읽으며 BPS를 하도 많이 검색해서(매번 까먹어가지고) BPS가 주당 내재 가치라는 것은 이제 기억에 남음
  2. 버핏이 ‘현명한 투자자’를 여러 번 언급하며 칭찬을 했기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것
  3. 책은 비판하면서 읽어야 한다는 것
    워런 버핏은 버크셔 기업을 운영하며 여러 훌륭한 대기업을 계속 인수해나가고 있는데 버핏 입장에서 들으니 훌륭하다 생각했다.(아직도 훌륭하다고는 생각함) 우리 나라의 카카오가 문어발 사업을 한다고 욕을 많이 먹는데 버크셔를 모방하는 것인가 생각도 들었다. 근데 책이 끝나고 편역자가 쓴 글에서 버핏이 부자들의 상속세를 높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사실 버크셔의 기업 인수를 함에 있어 유리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는 비판적인 관점도 존재한다는 글을 보고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며 이렇게 다양한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밌었다. 내가 올해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을 때 만해도 저자의 말은 무조건 진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은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는 점이 이제 와 닿는다(사실 세이노도 책을 비판적으로 읽으라고 조언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이 두꺼운 것도 있지만 너무 오랜 기간에 걸쳐 쭉 읽은 것이 아닌, 읽다가 끊어짐이 반복되었기에 책의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이 여러 번 끊겼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디오 북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이 책은 오디오 북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읽을 책이 많아서 오디오 북을 언제 읽지, 하는 생각은 들지만 가끔 일에 집중이 안되거나 무료할 때, 출퇴근 길에 시도해봐야겠다.

누군가 이 책이 어떻냐고 묻는다면 심심할 때 읽어보면 괜찮을 책이라고 말해줄 것 같다.

c.f) 책의 부록에 실린 유머 글도 웃겼음(노인의 역주행 썰..😄)

저자: 워런 버핏, 리처드 코너스

완독일: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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