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부자들] 책 리뷰
이번 책은 초반에는 ‘이웃집 백만장자’를 흉내낸 책인가 생각도 들고 뻔한 소리들을 하길래 괜히 반감이 들고 별로다, 싶었는데 읽다 보니 아주 괜찮은 책으로 바뀌었다. 🙃 2000년대 초반에 쓰였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급격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른 나이(30, 40대)에 부자가 된 사람들과의 인터뷰와 그들의 노하우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이 점에서 ‘이웃집 백만장자’ 책과 비슷하며 우리나라에서 부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좀 더 와닿았다.
최근 들어 이번 주말엔 특히나 무기력했는데(가만 보면 거의 매일 무기력한 것 같기도 함) 이렇게 책들을 읽으면 자극을 받고 동기부여가 된다. 이게 올해 초반에는 안좋은 것 같고 한심하게 느껴졌는데 계속 책을 읽으면서 자극을 받는 것도 꼭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이렇게라도 하면서 동기부여를 받는 것이 차라리 낫다 싶은 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번 책에서 감명 깊었던 점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젊은 부자들은 법이나 투자 공부를 정말 많이 한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의 모든 저자들은 스스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여 부를 일구었다. 한국의 젊은 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인생의 멘토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이 그 누구도 아닌 '책'이었다. 독서와 도서관에 가는 것의 중요성을 엄청나게 강조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독서하는 것이 투자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 가끔 의미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종종 드는데 투자에서 성공한 선배들이 그렇다 하니 그냥 믿고 계속 독서해나가야겠다. 법과 세금 공부는 내년부터 조금씩 해볼까 한다.
2. 젊은 부자들은 숫자에 능숙하다.
나는 숫자에 많이 약하다. 로버트 기요사키가 만든 ‘캐시플로우 게임’을 할 때조차 숫자가 나오면 외면하고 싶고 머리 아프고 자신이 없어서 계속 피하고 남편에게 미루는데 이것 역시 내가 극복해야 할 난관(?) 중에 하나이다. 언제까지고 남에게 미루고 의지할 수 만은 없으니 조금씩이라도 보며 익숙해지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머리가 좋지는 않지만 실행력은 조금이라도 있으니 언젠가는 이것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3. 젊은 부자들은 수많은 정보를 정리/분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지금까지 내가 1~3번까지 적은 내용 모두 이미 다른 책에서도 뻔히 나오는 내용들이다. 다만 해당 책에서는 젊은 부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정보의 홍수 속에서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찾는지 사례가 조금 나온다. 나는 출퇴근하며 가십거리, 간단한 경제 기사들을 단순히 ‘읽는 것’에 의의를 두고 그냥 읽기만 했는데 부자들은 다르다. 물론 내가 읽는 정보의 양과 비교도 안될만큼 훨씬 많은 정보들을 흡수하겠지만 그들은 실제 투자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을 분석하고 찾아내서 실행에 옮긴다. 실제 사례 중에 어떤 사람은 삼성 전자 주식을 주당 4만원대에 샀다가 3년쯤 후에 주당 3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았다고 한다. 현재 삼성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지금이 그때와 같은 기회인가? 생각도 든다.
느낀 점을 크게 정리하면 이 정도 되는 것 같다. 다른 책들에서도 흔하게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다. 다만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팁들이 많아서 더 가치 있게 느껴진다. 조만간 남편과 함께 우리집 등기부등본부터 분석해보고 부동산과 관련된 갖가지 자료를 신청해볼 생각이다.
향후 내가 부동산 투자에 성공해서 누군가 도서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책을 언급할 것이다. 아무리 오래 전에 쓰인 책이라 할지라도 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유(有)경험자들로부터 실질적인 팁들과 조언을 담아서 책을 써준 저자에게 감사하다.
저자: 박용석
완독일: 2024-11-03